흔히들 민속학이라고 하면, 특정 지역이나 민족의 전통적인 문화를 다룬다는 사실 때문에 과거에 속한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민속학은 현재 진행형 학문이다. 과거로부터 민간에 전해져 내려오는 풍속, 관습, 신앙 등 역사적인 자료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그것을 현재의 삶 속에서 새롭게 재현함으로써 그 의미를 확보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즉, 현대의 민속학은 보다 실험적이며 활발하게 그 개념이 확장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민속학의 발전은 그동안의 수많은 연구와 노력의 성과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한국 민속학 개설], [한국민속학 새로 읽기], [민속학이란 무엇인가], [상장례 민속학], [한국역사민속학 강의 1, 2], [한국민속학 재고], [우리 민속학의 이해], [도시민속학], [한국 민속학의 기억과 기록]등과 같은 훌륭한 서적들은 민속학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높이고, 우리 민속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함으로써 그 지평을 넓혀 주었다.

이 책은 이러한 선배들의 성과의 토양 위에서 필자 개인의 학문적 관심과 연구들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 일생의례, 민간신앙, 민속예술, 구비문학, 마을, 친족 등 민속학에서 다루어야 할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따라서 민속학을 공부하는 대학생과 일반인은 물론 최근 많은 관심을 받는 준학예사 자격시험의 선택과목인 ‘민속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지난 10년간 ‘학예사를 위한’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출간했던 전시기획입문, 박물관학, 문화예술, 박물관 관계법규, 문화복지서비스, 우리 전통문화의 이해, 소통하는 박물관 등과 함께 관심 있는 분들에게 좋은 자료가 되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박물관학도나 준학예사 자격시험 수험생, 박물관 업무 담당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책들의 출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