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노루궁뎅이에서 2009년 개정교육과정의 《가을1》 교과서에 수록된『가을을 파는 마법사』개정판을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이 또렷하다. 추운 겨울이 끝나면 어린 싹이 돋고, 머잖아 온 세상이 초록빛으로 변하면서 알록달록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난다. 여름이면 나무마다 열매가 맺고 우리는 바다로 강으로 달려가 물놀이를 하며 여름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이면 노랗고 빨갛게 단풍이 들고 들판에는 오곡백과가 무르익는다. 겨울이 되면 흰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고 우리는 눈사람을 만들거나 눈싸움을 하며 즐길 수 있다.

세계적으로 봐도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는 별로 없다. 일본ㆍ독일ㆍ터키ㆍ프랑스ㆍ영국 등이 비교적 사계절이 뚜렷한 편이다. 유럽의 경우에는 몇몇 남부 유럽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추운 날씨가 훨씬 더 많고 미국과 중국의 경우에도 일부 지역만 사계절이 뚜렷하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나라라면 봄ㆍ가을ㆍ겨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혀 모른 채 살아야 한다. 또한 추운 날씨만 계속되는 나라라면 봄ㆍ여름ㆍ가을의 아름다운 모습도 전혀 모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사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계절마다 색다른 경치를 구경할 수 있고 그런 만큼 활기차고 다양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