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실수록 욕심나사 눈떠보니 다묘집사”. 고양이의 매력은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일단 한 마리 모시기 시작하면 곧 둘 셋 넷 등으로 늘어나 결국 다묘 가정이 되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실 고양이가 근본적으로 영역 동물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묘 가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대체로 고양이들 간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보호자가 고양이를 서로에게 소개하는 방법을 모르는 탓에 첫 만남부터 고양이들은 서로를 경계하게 되고 서열상 더 나은 지위를 찾으려 애쓰며 영역 충돌로 화장실 문제가 일어나기도 하고 각종 공격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세계적인 고양이 행동학계의 대모, 팸 존슨 베넷은 이 책을 통해 다묘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예방 또는 해결하는 법을 행동학적인 면에서 접근해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