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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병원장 김민섭 씨는 신기한 사람이다. 그는 의사이며, 문학상을 받은 작가이며, 100회의 헌혈을 한 좋은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바이올린 연주에 도전했다. 취미 삼아 10여 년 바이올린을 배우더니 대구가톨릭대학교 관현악과 바이올린 전공에 편입해 학사 졸업장을 받은 것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음대 진학을 꿈꾸었다고 한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었으나 오히려 자신에게 진정한 위안과 기쁨을 준 시간은 음대에서 보낸 2년이었다고.
그는 이제 바이올리니스트와 협주를 할 수 있을 만큼, 악보를 보지 않고 수십 곡을 연주할 수 있을 만큼, 어디에서든 바이올린만 있으면 주변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사람이 단지 의술로만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어쩌면 바이올린을 배우며 사람을 살리는 새로운 방법을, 그리고 자신을 살리는 방법을 배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이제 바이올리니스트와 협주를 할 수 있을 만큼, 악보를 보지 않고 수십 곡을 연주할 수 있을 만큼, 어디에서든 바이올린만 있으면 주변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사람이 단지 의술로만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어쩌면 바이올린을 배우며 사람을 살리는 새로운 방법을, 그리고 자신을 살리는 방법을 배웠는지도 모르겠다.
저자: 김민섭
1부_ 절대음감을 가진 소년
나의 음악 인생
바이올린을 잡다
제니퍼 선생님
민섭아, 너 참 잘했어
2부_ 의대보다 음대
등록
코로나19, 온라인 개강
낙제는 없다
암울한 코로나 시대의 대학교
내 인생 최고의 선택
나탈리 교수님의 배려
안녕, 코로나
나와는 삶의 속도가 다른 반주자들
3부_ 자, 즐거운 음악 시간이다!
비공개도 괜찮아
졸업 연주회
수고 많았어요, 이제 졸업합시다
천국으로 가는 열쇠
언젠가의 오케스트라
음악이라는 우주
에필로그
나의 음악 인생
바이올린을 잡다
제니퍼 선생님
민섭아, 너 참 잘했어
2부_ 의대보다 음대
등록
코로나19, 온라인 개강
낙제는 없다
암울한 코로나 시대의 대학교
내 인생 최고의 선택
나탈리 교수님의 배려
안녕, 코로나
나와는 삶의 속도가 다른 반주자들
3부_ 자, 즐거운 음악 시간이다!
비공개도 괜찮아
졸업 연주회
수고 많았어요, 이제 졸업합시다
천국으로 가는 열쇠
언젠가의 오케스트라
음악이라는 우주
에필로그
사람도 살리고 음악도 살리는 특별한 의사
바이올린이라는 그의 새로운 도전
어린 시절부터 절대음감이라는 주변의 평과 함께 음대 진학을 권유받은 한 소년이 있다. 피아노 콩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초등학교 관현악부에 들어가 트럼펫을 불었고, 중학생 때는 음대 교수 앞에서 연주해 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었고 지금은 경주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중이다. 음악은 취미로, 의예는 직업으로 영위하면 되겠으나, 그는 음악의 꿈을 여전히 놓지 않았다. 그래서 문화센터를 찾아다니며 바이올린을 배웠고 대구 가톨릭대학교 관현악과의 바이올린 전공에 편입해 졸업하기에 이른다. 이제 그는 바이올린만 있다면 어디서든 협주든 독주든 해낼 수 있는 음악인이 되었다. 취미와 직업의 어느 경계에서 음악을 해 나가는 중이다.
그는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이란 없다고 믿는다. 그에게 음악이란 만인의 공통언어이며 호불호가 존재하지 않는 즐거운 것이다. 그는 자신의 즐거웠던 시절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닥터 바이올린〉에는 피아노를 배우던 어린 시절부터 음대에 편입해 바이올린 전공으로 졸업하기까지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코로나라는 한 시절이 자신의 졸업에 도움이 되었노라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모든 이론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경주에서 대구까지 등하교 하지 않아도 되었고 평가도 후하게 받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그는 나이 차이가 10살 이상 나는 음대 신입생들 사이에서 분투한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며 ‘나도 해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음대란 이런 곳이구나’ 하는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그는 사람도 살리고 음악도 살리는,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한 의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바이올린이라는 그의 새로운 도전을 함께 읽는 것으로 당신의 인생도 조금 더 즐거운 자극을 받을 수 있겠다.
김민섭이 쓴 책,
김민섭이 만들다.
〈닥터 바이올린〉을 쓴 사람도, 만든 사람도, 모두 김민섭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책을 만든 사람은 유퀴즈 온더 블럭(153회) ‘김민섭 씨 찾기 프로젝트’로 알려진 김민섭 씨다. 두 사람은 ‘작가’라는 공통분모가 있고 그래서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의사 김민섭 씨가 연락해 “이름이 같은 사람끼리 책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라는 제안을 했고, 서로 그러한 약속을 한 지 몇 년 만에 함께 쓰고 만든 책이 나오게 됐다.
이름이 같다는 것뿐 아니라, 두 사람은 닮은 데가 많다. 나이도, 외모도, 체형도 그럭저럭 비슷한 데다가, 100회의 헌혈을 했다는 것도 닮았다. 한 권의 책에는 스토리가 있기 마련인데 이처럼 저자와 기획자의 이름이 같고 서로가 그런 인연으로 만나기는 무척 특별한 일이다. 이름이 같은 사람에게 항공권을 양도해 화제가 된 김민섭 씨 찾기 프로젝트처럼, 이 책도 누군가의 잘됨을 바라며 널리 펴져나갈 수 있을까.
바이올린이라는 그의 새로운 도전
어린 시절부터 절대음감이라는 주변의 평과 함께 음대 진학을 권유받은 한 소년이 있다. 피아노 콩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초등학교 관현악부에 들어가 트럼펫을 불었고, 중학생 때는 음대 교수 앞에서 연주해 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었고 지금은 경주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중이다. 음악은 취미로, 의예는 직업으로 영위하면 되겠으나, 그는 음악의 꿈을 여전히 놓지 않았다. 그래서 문화센터를 찾아다니며 바이올린을 배웠고 대구 가톨릭대학교 관현악과의 바이올린 전공에 편입해 졸업하기에 이른다. 이제 그는 바이올린만 있다면 어디서든 협주든 독주든 해낼 수 있는 음악인이 되었다. 취미와 직업의 어느 경계에서 음악을 해 나가는 중이다.
그는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이란 없다고 믿는다. 그에게 음악이란 만인의 공통언어이며 호불호가 존재하지 않는 즐거운 것이다. 그는 자신의 즐거웠던 시절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닥터 바이올린〉에는 피아노를 배우던 어린 시절부터 음대에 편입해 바이올린 전공으로 졸업하기까지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코로나라는 한 시절이 자신의 졸업에 도움이 되었노라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모든 이론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경주에서 대구까지 등하교 하지 않아도 되었고 평가도 후하게 받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그는 나이 차이가 10살 이상 나는 음대 신입생들 사이에서 분투한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며 ‘나도 해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음대란 이런 곳이구나’ 하는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그는 사람도 살리고 음악도 살리는,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한 의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바이올린이라는 그의 새로운 도전을 함께 읽는 것으로 당신의 인생도 조금 더 즐거운 자극을 받을 수 있겠다.
김민섭이 쓴 책,
김민섭이 만들다.
〈닥터 바이올린〉을 쓴 사람도, 만든 사람도, 모두 김민섭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책을 만든 사람은 유퀴즈 온더 블럭(153회) ‘김민섭 씨 찾기 프로젝트’로 알려진 김민섭 씨다. 두 사람은 ‘작가’라는 공통분모가 있고 그래서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의사 김민섭 씨가 연락해 “이름이 같은 사람끼리 책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라는 제안을 했고, 서로 그러한 약속을 한 지 몇 년 만에 함께 쓰고 만든 책이 나오게 됐다.
이름이 같다는 것뿐 아니라, 두 사람은 닮은 데가 많다. 나이도, 외모도, 체형도 그럭저럭 비슷한 데다가, 100회의 헌혈을 했다는 것도 닮았다. 한 권의 책에는 스토리가 있기 마련인데 이처럼 저자와 기획자의 이름이 같고 서로가 그런 인연으로 만나기는 무척 특별한 일이다. 이름이 같은 사람에게 항공권을 양도해 화제가 된 김민섭 씨 찾기 프로젝트처럼, 이 책도 누군가의 잘됨을 바라며 널리 펴져나갈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