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쓸 때 주변에서 물었다. 이순신 장군에 관한 책은 이미 수없이 많은데, 굳이 또 한 권의 책을 보태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장군과 관련된 위인전이나 평전, 자기계발서, 번역서 등에서는 의도적으로 해당 인물을 미화하기도 하고 폄하하기도 한다. 글이 지루하지 않게 다소 극단적으로 스토리를 끌고 가는 것이다. 그래서 정확한 기록과 사료를 바탕으로 이순신 장군을 재조명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교훈까지 잡을 수 있는 그런 책을 만들고 싶었다.

이 책은 이순신 장군과 소통했던 인물들의 사건과 관계를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이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사료의 원본 내용을 최대한 많이 인용했다. 또한, 장군의 흔적을 따라가며 책을 썼지만, 무조건 장군을 미화하거나 찬양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했다. 역사적 사실과 기록에서 장군과 관계되는 인물들을 제대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선조실록이나 선조수정실록 그리고 그 밖의 고전 기록들을 참고할 수 있도록 정리해준 고전번역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부디 의도대로 이순신 장군의 기록들이 제대로 올바르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