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특징

토목직공무원을 소개하며

모든 직렬에서 공무원 시험의 가장 큰 화두는 단기합격입니다. 학원은 앞다퉈 단기합격을 슬로건으로 걸고 홍보합니다. 하지만 통계로 드러난 현실은 냉담하기 일쑤입니다.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기란 처음부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나머지 수십 명이 노력하지 않아서 또는 공부 방법이 틀려서 떨어졌다는 논리는 정당하지 못합니다. 이 의문은 원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처음부터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단기합격이 가능한 것일까?”토목직 직렬은 이러한 의문에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본 토목직 시험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징 1. 다른 직렬 대비 높은 과락률과 낮은 합격 커트라인
토목직공무원 시험은 다른 직렬 대비 높은 과락률(평균70%)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산 과목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행정직렬(평균50%)과 다른 기술직렬(평균60%)에 비해 높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낮은 합격 커트라인의 원인을 높은 과락률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낮은 경쟁률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과락: 20문제 중 기본 점수에 해당하는 8문제를 취득하지 못하는 경우 평균 점수와 무관하게 불합격됨.

특징 2. 응시인원 대비 대규모 선발인원
통계를 보면 토목직 공무원은 응시인원(5,726명) 대비 대규모 선발인원(1,709명)입니다. 즉, 전국 평균 경쟁률이 약 3.4 대 1 수준으로 매우 낮습니다. 예로“서울 경기 인천”의 평균 경쟁률은 2.5 대 1에 머무르니 연이어 발생하는 토목직 공무원 미달 사태는 어쩌면 예견된 일입니다. 경쟁률이 지금의 두 배인 7대 1 정도를 넘지 않는다면 이런 경향은 지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통계는 2021년 기준이며, 국가직과 교육청은 제외함.

특징 3. 다른 직렬 대비 낮은 적체 인원 비율
경쟁률이 낮다 보니 적체 인원 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몇 년째 이런 현상이 이어져 최근에는 선발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미달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적체 인원 비율: 누적된 수험생 비율을 말함.

특징 4. 다른 직렬 대비 높은 단기 합격 비율
적체 인원 비율이 낮다 보니 비전공자부터 전공자까지 수험생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토목직은 이변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단기를 넘어 초단기 합격생도 배출되고 반대로 안타까운 사연도 있습니다. 이 모든 현상은 응시인원과 선발인원의 불균형에 원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