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소년 소설, 네모 시리즈 제2권 『네모의 미국 여행』. 네모의 미국 횡단 여행을 통해, 미국의 정서를 생생하게 경험하도록 이끈다. 전작 이 십대 초반 아이들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다면, 이 책은 십대 중반 아이들의 눈으로 인간과 인간의 참사랑에 대해 다루고 있다.

프랑스 소년 네모는 미국 소녀 린다와 함께 미국 횡단 여행을 하면서, 프랑스와 미국의 차이를 이해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낯설기만 한 미국의 문화를 체험해 나간다. 저자는 그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내면서, 네모의 수첩과 네모의 단어장을 통해 이 책의 배경이 되는 미국의 문화, 언어, 역사, 인물, 지리 등을 우리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문제투성이에 변덕스럽고 예측불허인 뉴욕토박이, 미국 소녀 린다와 전자우편을 주고받으며 친해진 프랑스 소년 네모는, 방학을 맞아 린다의 집을 방문한다. 네모는 린다와 함께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플로리다에서 뉴올리언즈로, 애리조나에서 샌프라시스코로 등 미국 동부부터 서부까지 미국을 횡단하는 긴 여행을 하면서, 미국의 정서를 배워나가고, 할아버지의 친구인, 미국 흑인 병사 짐의 약혼녀 마르타를 찾아 금지된 사랑의 비밀을 알아차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