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를리외르 아저씨』는 파리의 뒷골목 작은 공방에서 평생 한길을 걸은 장인 를리외르와, 낡고 헤진 자신의 책을 고치고 싶은 소녀와의 특별한 만남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읽는 독자는 섬세한 작업을 하기 위해 나무옹이 같은 손이 되도록 일을 한 를리외르를 통해 느리게 사는 삶이 주는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피의 식물도감이 망가졌어요. 너무 많이 봐서 종이가 낱장으로 흩어졌거든요. 소피는 새 식물도감 보다는, 지금의 것을 고치고 싶었어요. 그래서 소피는 망가진 책을 고쳐주는 를리외르를 찾아나서요. 소피는 를리외르 아저씨의 작업실에서 새롭게 탄생하는 자신만의 책을 마주하게 되는데…. [양장본]

☞ 를리외르란?
를리외르는 프랑스어로 제본을 뜻하는 말입니다. 필사본, 낱장의 그림, 이미 인쇄된 책 등을 분해하여 보수한 후 다시 꿰매고 책 내용에 걸맞게 표지를 아름답게 꾸미는 직업을 가르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좋은 아름답게, 오래 보관할 수 있게 하는 총체적인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