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서비스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공지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은 인공지능으로 사라질 직업이나 싱귤래리티가 오면서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게 될 시대가 바로 올 것 같은 다소 비약이 센 전망서들이 넘쳐났다면 이 책은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인공지능 사고를 키워 활용할 수 있는 단계로까지 안내하는 인공지능 종합 입문서이다. 인공지능 교육의 리더, 경인교대 한선관 교수팀이 집필한 이 책은 중국, 일본 모두 인공지능 교과서를 출간하고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수치화하는 등 양적 질적 정책으로 경쟁하고 있는 요즘, 국내 학생 일반 모두에 인공지능 교재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부 모듈 편에서는 인공지능이 과연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지 이 책은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이미지 인식 기술로 사람의 얼굴이나 텍스트 또는 문서 스캔, 제품 정보 인식,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돕는 ‘Seeing AI’ 솔루션, 손 인식 기술로 수화 인식 솔루션을 통해 청각장애인을 돕거나 게임에도 적용되는 모션 인식 기술, 노령 인구의 가족이 될 인공지능 반려견, 인공지능 상담사, 간호나 말동무가 될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차, 자율비행 드론 등 선한 영향력과 함께 그 반대의 경우, 즉 미국의 일부 주에서 적용한 폭력 사범인 피고인의 재범 가능성을 분석해준 양형 정보 시스템인 AI 알고리즘 ‘콤파스(COMPAS)’에도 인종에 대한 편견으로 잘못된 판단을 한 사례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학습 도구도 소개한다. 자바 머신러닝 학습 솔루션 ‘웨카(WEKA)’, 데이터 전처리를 하는 ‘MS 애저 머신러닝 스튜디오’, 사용자가 그린 이미지를 인식하는 ‘오토드로’, 비서 챗봇을 만드는 ‘다이얼로그 플로’, ‘픽스투픽스 GAN’, ‘텐서플로 GAN’, 어린이용 머신러닝 교육 솔루션 ‘머신러닝 포 키즈(ML4Kids)’ 등. 이렇게 다양한 인공지능 학습 도구들이 있었나 놀라게 된다.

2부 프로젝트 편의 인공지능 프로젝트들은 하나같이 흥미롭다. 다양한 개의 이미지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개의 이미지로 품종을 알아내는 ‘댕댕이를 구분하는 AI’, 사용자의 동작을 학습시켜 만드는 ‘청기백기 게임’, 여러 가지 손동작을 학습시켜서 암호를 만들고 ‘손동작으로 암호를 해제하는 잠금장치 만들기’, 야구 기록을 통해 ‘야구선수의 연봉 및 팀의 우승 가능성을 확인하는 프로그램’, ‘제리를 쫓아가는 스마트한 톰 코딩’,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훈련시켜 ‘나만의 애완동물 만들기’ 등 스크래치3를 활용하여 누구나 쉽게 따라해 보면서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책 한 권이면 부쩍 가까워진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인재들을 교육하여 인공지능 시대로 성큼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