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성 교수의 에세이『독수리의 눈 사자의 마음 그리고 여자의 손』. 30여 년 동안 외과의사로 살아온 저자가 의사도 모르는 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검증되지 않은 엉터리 치료, 상업적인 과잉 치료가 활개를 치고 있어 돈은 돈대로 버리고, 몸은 몸대로 망가져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은 척추외과 분야의 문제들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이야기로, 과학적이고 철저한 검증 없이 이루어지는 척추 관련 진료들의 실태를 알아본다. 저자가 만난 환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사연들, 해외 병원에서 연수하던 시절에 경험한 이야기들, 수술실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들려주고 허리 건강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가진 지식과 기술로 사람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기로 결심한 모든 의사의 마음속에서 꺼지지 않는 심지는 결국 인간에 대한 사랑임을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