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면접에서 사실관계 검증 질문 꼬리 이어 작년과 달리 공직가치관에 관한 질문 드물어
신희진 기자 lenore@psnews.co.kr


국가직 7급 면접시험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됐다. 첫 날인 10일에는 ▲일반행정직 ▲우정사업본부 ▲인사조직 ▲교육행정 ▲선거행정 ▲외무영사직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이 진행됐다.

면접시험은 오전 10시 20분부터 11시 10분까지 집단토의면접이 먼저 실시됐으며, 정오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역량면접이 진행됐다.

첫 날 집단토의면접의 토의과제로는 ‘자유학기제’가 선정됐다. 다수의 면접시험 응시대상자는 예상하지 못한 주제가 토의과제로 제출됐다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토의과제 자료를 검토할 수 있는 10분 동안 얼마나 과제의 핵심을 꿰뚫고 논리를 전개시킬 수 있느냐가 집단토의면접에서 성패를 갈랐다.

집단토의면접의 진행방식은 면접관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위원의 개입 없이 토의 참가자들의 자율적인 분위기를 유도한 면접조가 있었던 반면, 면접위원이 사회를 본 면접조, 면접위원이 면접 진행 중에 질문을 던지는 조 등 다양한 행태가 나타나, 여러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이 요구됐다.

역량면접의 개인발표문 주제로는 ‘통일비용 마련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선결과제, 이에 대한 대책방안’이 제시됐다. 면접응시생들은 30분 간 개인발표문을 작성하고 역량면접을 치렀다.

다수의 면접응시생들은 역량면접에서 진땀을 흘렸다. 지난해처럼 공직가치관을 검증하는 주제(조선시대 인재 채용방식의 특징과 한계점을 말하고 건전한 공직가치를 갖춘 우수인재 채용방안에 대해 말하라)가 아닌 구체적인 정책이슈가 제시된 것이 첫 번째 이유고, 면접관들이 면접자의 개인발표문에 대해 후속질문을 연달아 던졌기 때문이다.

한 응시생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너무 많아서 큰 압박감을 느꼈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응시생은 “언제 말문이 막히나 알아보려고 그랬나 싶을 정도로 면접관들의 계속된 질문에 압박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모호한 답변을 한 응시생의 경우, 계속해서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는 면접관들의 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개별면접에서는 그동안 면접시험에서 자주 나온 주제들이 나와, 이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했다면,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합격자는 면접위원 3명의 평가내용을 종합한 면접시험 평정결과와 필기시험 성적에 따라 결정된다. ‘우수’ 등급을 받으면 필기시험 성적순위에 관계없이 합격하며, ‘보통’ 등급을 받으면 ‘우수’ 등급을 받은 응시자 수를 포함해 선발예정인원에 달할 때가지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합격한다. 반면, ‘미흡’ 등급을 받으면 필기시험 성적순위에 관계없이 불합격한다.

‘우수’ 등급을 받은 응시자의 수가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하거나 ‘미흡’ 등급을 받은 응시자의 수가 탈락예정인원을 초과하는 경우 심층면접이 실시된다.

최종합격자 명단은 오는 2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신청자 중 합격자에 한해 개별 통지된다.)


<출처 공무원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