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무척 좋아하는 수도사 두 명이 있었다.
한시라도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골초였다.
그런데 기도하는 시간도 많은데 기도 중에는 담배를 피우지 못하니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그래서 교황님께 청을 드려 보기로 하였다.
먼저 나이가 어린 수도사가 주교를 만나러 갔다.
그리고 주교에게 정중하게 물었다.
"주교님,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겠습니까?"
주교는
"아니, 무슨 말씀을 하는 겁니까? 기도 중에 담배를 피우다니요. 안됩니다"
낙담을 하고 시무룩하게 돌아온 젊은 수도자는 다른 수도자를 보고 말했다
"기도 중에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내가 부탁해 보지."
이번에는 나이 든 수도자가 주교를 만나고 왔다.
그런데 이 수도자는 주교를 만나고 온 뒤에는 기도 중에도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닌가 ?
그래서 젊은 수도자가 물었다.
"아니, 수사님은 어떻게 허락을 받았습니까?"
그러자 나이든 수도자가 대답했다.
"나는 주교님께,
주교님, 담배 피는 중에 기도하는 것은 괜찮습니까?
그러자 주교께서
아주 훌륭한 생각입니다.
언제 어디서 늘 기도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