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한장의 사진. 올해 경기도 모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에서 6학년 다섯명이 달리기 경주를 시작했는데, 위 사진 맨 오른쪽 아이는 항상 꼴찌만 하는 아이였다. 성장장애증으로 다른 또래 애들보다 작고 뚱뚱했기 때문이다.
이날 나머지 아이들은 평소처럼 앞서 나가다가 갑자기 멈춰서 꼴찌로 달려오던 친구의 손을 잡고 같이 뛰기 시작했다. 6년동안 항상 꼴찌 하던 친구를 위해서 나머지 4명이 미리 계획 한 것이다. 그러자 오른쪽 꼬마는 고마워서 울음을 터뜨렸고, 결승선까지 함께 들어와 모두가 1등을 했다.
숨겨진 사실은 이 감동의 시작은 작년부터였다고 한다. 뚱뚱한 아이의 담임 선생님은 지난해에도 담임이었는데 그 해 달리기시합때 아이가 사람들의 놀림에 포기할까봐 곁에서 힘내라고 응원하면서 함께 뛰어주었다고 한다.
그 장면을 본 아버지는 고마운 마음이 벅차올라 학교와 교육청에 올해도 000 선생님이 자신의 아들 담임선생님이 되게 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고, 그 바램이 성사된 것이다. 아버지는 아이들이 아들과 함께 뛰어준 것은 선생님의 평소 가르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선생에 그 제자들이다.


참고로 아프리카의 어떤 부족에게는 우분투(UBUNTU)라는 전통이 있다. 서구의 어떤 인류학자가 그 부족 아이들을 모아놓고 100미터쯤 떨어진 나무 옆 바구니에 맛난 음식을 담아놓고 가장 빨리 도착한 아이에게 음식을 모두 주겠다고 했다.
인류학자의 예상과는 달리 아이들은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의 손을 잡고 뛰어가 바구니에 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었다. 인류학자는 아이들에게 왜 함께 달렸냐고 묻자 아이들은 "UBUNTU"라고 외치며 "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혼자만 좋을 수는 없지 않나요?"고 오히려 이상하다는 듯이 되물었다. 'UBUNTU'는 아프리카 반투어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you are)”라는 뜻이다. 이 가을 우분투의 지혜가 우리와 함께 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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