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야구를 하는 이유는 살아남기 위해서다.

오로지 야구만 바라보며 살아온 야구소년들. 그 중 프로가 되는 건 고작 한줌에 불과하다. 부상, 입스, 가정사의 고통 속에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한 한 선수가 다시 프로의 문을 두드린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탁월한 야구 재능을 인정받은 노영웅. 낭중지추로 소문이 퍼질 무렵 생긴 팔꿈치 부상. 그리고 재활 기간에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 돌아오지 않는 기량,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감. 이 최악의 상황을 돌파할 길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길밖에 없다. 할 줄 아는 것은 오로지 야구뿐. 야구를 잘 하는 수밖에 없다. 그 누구보다 필사적인 야구로 살아남기가 시작된다.

내가 야구를 하는 이유는 살아남기 위해서다.

모두를 놀라게 한 빠른 발, 그 장점을 살려 대주자로 시합 출전 기회를 얻게 된 노영웅. 비록 2군 퓨처스 리그의 시합이지만 기회는 기회다. 한 게임 한 게임 기회를 살려야만 시합을 뛰며 프로야구 선수로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팀의 트라이아웃 동료들은 하나씩 재계약을 하지 못해 팀을 떠한다. 나도 똑같은 처지가 되지 않을까 불안감에 사로잡힌 노영웅에게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지는데. 그 누구보다 필사적인 야구로 살아남기.

언제나 주변에 있는 녀석들은
나보다 빠르고, 나보다 강했다.

소속팀 수원 나이츠의 1군 입성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노영웅은 부상에서 벗어나 1군에 들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대형 FA로 빅스타 플레이어 최기헌이, 트레이드로 고참 선우영이 팀에 가세하면서 그들에게 프로야구 선수로서 갖춰야 할 기본기를 배우게 되는데. 제대로 된 노력만이 실력을 키운다. 이렇게 키운 실력을 선보일 노영웅의 1군 데뷔의 날이 찾아오는데.

1군 데뷔부터 경이로운 스피드로 야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노영웅. 그러나 그의 파격적인 도루법은 바로 파훼책이 나오고 노영웅은 다시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프로라면 어떤 어려운 상황에도 자신의 일을 해내야 한다.

난 성공한다! 살아남는다!
아무도 필요없어!!! 나 혼자라도 뛸 거다!!

시즌 최강팀 트로쟌스를 필사적으로 따라붙던 나이츠에게 찾아온 결정적인 동점 찬스. 2사 단타 상황에서 주루 플레이 중인 안준민 등뒤로 다음 주자 노영웅이 달라붙는데.

그러고 보니 내 인생은 커브 같구나
중력을 거스르지 않고 이용해야 한다

예상하지 못한 심각한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간 노영웅. 반면 겨우 재활에서 돌아온 이상용은 코치직 제의를 받고 선수 생활 은퇴를 판가름할 트라이 아웃에 임하는데.

이제 와서 뭘 도망가려 하고 있지 내게 완벽한 상황 같은 건 전에도 안 왔고, 후에도 오지 않아 선발 복귀전에서 완봉을 노리는 이상용. 그런 이상용의 경기를 지켜보던 노영웅의 마음에 큰 불꽃이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