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새로운 생각이 하나도 안 떠오르는 거야?”
틀에 박힌 일상 속 뻔한 생각에 갇힌 당신을 위한 빛나는 제안들

한 제과회사 마케팅팀에 다니고 있는 L대리는 얼마 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날은 자사에서 출시한 지 10주년이 된 과자의 기념 이벤트를 위해 마케팅팀끼리 첫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L대리는 과거 자사의 다른 과자 이벤트로 진행했던 과자 이름 N행시 짓기를 제안했습니다. 10주년이나 되었을 만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과자이기에 남녀노소 참가하기 좋을 것이라고 덧붙이면서요. 그러나 L대리의 아이디어는 바로 드롭되었습니다. 식상하다는 이유였죠. 그때 팀의 막내 H씨가 ‘먹방예절’ 이벤트를 제안했습니다. 요즘 팬들은 뭘 먹기 전에 최애 포토카드를 놓고 함께 사진을 찍는 게 예절이라며 노는데, 여기에 착안해 과자 안에 과자 캐릭터 포토카드를 넣고 먹기 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추첨해서 선물을 주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벤트라면 오래된 과자라는 이미지를 벗을 수 있고 SNS 입소문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죠. 결국 이날 더 발전시키기로 선정된 건 H씨의 이벤트였습니다. L대리는 연차도 한참 적고 마냥 어린 H씨가 자신보다 더 빛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낸 것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한때 ‘아이디어뱅크’라고 불렸던 자신이 이젠 그 누구보다 지루하고 고루한 생각밖에 못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죠.
아마 많은 분들이 ‘이제 내 안에 창조의 불꽃은 꺼졌다’고 느끼고 있을 겁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먹고살려고 아등바등 살아가면서 점차 창조는 내 것이 아니게 되었을 테죠. 그러나 우리는 하루하루 창조적 영감에 휩싸여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간호사 출신의 세계적인 웰빙 라이프코치, 해리엇 그리피는 《노을빛 창조》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자신의 감정에 귀 기울이며 무엇이든 끝까지 완성하는 습관만 기르면 누구나 붉게 타오르는 창조의 열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자신의 창조적 영감이 일어나는 유형이 시각형인지, 청각형인지, 촉각형인지를 체크한 후 내게 부족한 감각을 더욱 자극한다면 폭넓게 잠재된 창조성을 펼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책에서 보여주는 과학적 연구 결과와 실제 창작자들의 사례는 누구나 창조적 삶을 매일 영위할 수 있음을 증명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