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전체 면적 중 도시가 차지하는 면적은 3%에 지나지 않지만, 인구의 50% 이상이 집중되어 살아간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91%가 도시에서 살고 있다. 도시를 설계한다는 것은 곧 미래 인간들의 삶을 설계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어떻게 도시를 설계해야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도시공학은 토목, 건축, 기계 분야를 기반으로 하지만, 법, 행정, 사회, 경제 분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도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종합 학문이 되었다.
격동의 한국 사회 속에서 질서와 룰을 존중하는 도시계획가이자 공학자로서 살아온 저자는, 정년을 앞두고 ‘인생 후반전으로 나아갈 힘을 얻기 위해’ 지난날을 정리하기로 결심한다. 어떻게 꿈을 꾸고 도전을 했는지, 어떻게 역경을 극복했는지, 어떻게 개인을 넘어 공동체를 위하는 삶으로 성장하고 확장해 갔는지, 공학도를 포함한 모든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뜻에서 ‘미래를 위한 자서전’을 쓰기로 한 것이다.
‘몸과 마음의 자세를 배우는 기간’, ‘사회를 배우고 공부를 시작한 기간’, ‘학문과 생각의 자세를 배우는 기간’, ‘가르치고 연구하며 배우는 기간’, ‘봉사하며 배우는 기간’으로 전체 인생을 구분하고 조망하면서, 도전과 극복의 이야기와 함께 고비마다에서 만난 사람들의 영향과 그 향기를 알뜰살뜰 정리하고 있다. 저자의 삶에 영향을 끼친 사건들과 인물들,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사람에 대한 사랑, 꿈에 다가서고자 하는 열정, 역경을 넘어서는 지혜와 통찰이 전기(傳記)를 넘어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사람의 운명이 결국 삶의 태도에 달렸다는 것을 여실하게 증명해 준다.”(강승구, 주식회사 넥서스 대표이사)는 서평처럼, 저자는 무엇보다도 ‘몸과 마음의 곧은 자세’를 강조한다. “허리가 휘어지면 인생도 휘어진다. 몸과 마음의 허리를 곧게 펴고, 미래를 향해 곧게 나아가라.”는 표제어 해설이 보여주듯이, 저자는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는 ‘중심’을 확보하고 그 ‘중심’에서부터 삶을 풀어나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격랑을 헤쳐 나아가는 비법일 뿐 아니라 성취로 가는 지름길임을 자신의 인생을 통해 펼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