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대문호 괴테의 희곡 을 완역한 책. 2부 12,111행으로 이루어진 는 괴테가 60여 년에 걸쳐 집필한 필생의 역작으로, 세계 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문학 작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학자의 길을 버리고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인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체험하려는 파우스트와 그를 유혹하기로 신과 내기를 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노정이 펼쳐진다.

이번 번역본은 정본으로 공인된 도이처 클라시커 사의 를 텍스트로 삼아 낡은 텍스트를 번역본으로 삼은 기존 번역에서 누락된 부분을 복원하고 오역을 바로잡았다. 옮긴이는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를 철저하게 현대성을 반영한 작품으로 보며 현대라는 시대의 본성이 문학적으로 형상화되는 과정으로 분석한 자신의 해석을 그 안에 녹여냈다. 또한 부제 한 편의 비극을 되살림으로써 현대와 이로 인해 생겨난 비극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