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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속삭임에 이끌려 책 속 남파랑길을 따라 마음이 나선다. 남파랑길은 우리나라의 동서남북을 잇는 코리아 둘레길의 남해안 구간이다.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해 해남의 땅끝 마을까지 연결된 총 90개 구간, 1,470km의 걷기 여행길이다. 《남파랑길 워킹투어》에서는 섬진강 꽃길에서 남도 순례길까지, 광양시-여수시-순천시-보성군-고흥군-장흥군-강진군-해남군-완도군으로 이어진다. 산지, 하천, 평야, 해안 지형의 특성이 서로 어우러져 풍광이 아름답다. 계절마다 역동하는 산하 곳곳을 두루 걸어서 하는 여행이다. 걸어온 길을 뒤로 하고 걸어갈 길을 향하는 과정에서 타자(他者)와 교감하는 내 자신과 만난다.
저자: 조유향 지음
＊머리말_ 걸을 수 있는 것이 축복이다 …4
광양시
-48코스 섬진교 …16
초등학교는 지금/‘맹’고불고불길/께갱이와 보리 문딩이를 이어주는 섬진교
-49코스 진월초등학교 …24
??윤동주와 정병옥의 우정이 남긴 선물/망덕포구/광양제철소 둘레길로 한 바퀴/흔적조차 사라진 곳에도 삶의 자국이
-50코스 중동근린공원 …33
역사적 현장 유당공원/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산간마을의 도전/구봉산 등산
-51코스 광양공용버스터미널 …45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사당, 충무사/순천왜성/여수 율촌에는 무엇이
여수시
-52코스 여수 율촌파출소 …56
득실교회/길 위에서/덕양에는/소라초등학교에서 옛 추억을
-53코스 소라초등학교 …63
옛 기차길을 걷다
-54코스 여수종합버스터미널 …68
이제야 여수엑스포를 둘러보면서/여수 밤바다는 해양공원에서
-55코스 여수해양공원 …73
바다 위를 걷다/선소유적지/아름다운 바다, 그 다양성
-56코스 소호요트장 …85
용주리의 할머니장터/화양면사무소가 있는 곳은
-57코스 원포버스정류장 …90
산을 넘고/외딴 오지마을로
-58코스 서촌마을 …96
화양 곡화목장/봄이 오는 모습/바다가 안고 있는 감도마을/중촌마을의 효열부/장수마을 블루존/가시리생태공원, 관기방조제
-59코스 소라면 가사정류장 …106
YMCA생태교육관을 우연히 둘러보고/자전거도로를 걷다/복산보건진료소 외에도/대곡마을에서는/궁항마을
-60코스 궁항마을(버스정류장) …114
장척, 갯벌노을마을/갯노을길은 멋진 해안산책로/겨울의 와온해변/아름다운 여수만
순천시
-61, 61-1코스 와온해변 …124
용산전망대에 올라서서/순천만습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장산마을/별량의 화포포구
-62코스 별량화포 …130
뻘배 체험 거차마을/용두마을과 구룡마을/남도삼백리길 2코스/벌교갯벌 습지보호지역, 벌교생태공원/중도방죽/부용교
보성군
-63코스 부용교 …144
채동선 선생님의 생가/나, 벌교 살아요/보성여관/벌교역과 벌교시장/마을 풍경
고흥군
-64코스 팔영농협 망주지소 …154
농로 풍경/남양중학교/거군지 가는 길에서/연등리 독대마을
-65코스 독대마을회관 …161
?화덕마을의 효ㆍ열부 기적비를 보고/리아스식 해안이 여호항으로 이어지고/우천리 간천마을
-66코스 우천리 간천버스정류장 …166
우미산 둘레길의 숨은 비경/우주발사 전망대를 바라보며/승천의 꿈을 품은 영남 용바위/미르마루길/해수욕장이 있는 남열마을
-67코스 남열마을 입구 …173
지붕 없는 미술관/어디서나 바다가 보이는 양화마을/영남에 있는 만리성이란/금사보건진료소가 있는 금사리 사도마을/사도진성의 흔적/해창만 방조제와 오토캠핑장
-68코스 해창만 캠핑장 …183
별나로 체험·휴양마을/익금마을엔 효자가 살았다/도보여행의 묘미 우연한 만남/아시아의 작은 마을
-69코스 도화버스터미널 …191
성지순례로 이어지는 도화성당/도화고등학교/싸목싸목 천등산을 넘다
-70코스 매곡리 백석버스정류장 …197
오마 간척사업의 오마방조제/한센인 추모공원/마리안느와 마가렛/녹동항의 수산시장
-71코스 녹동버스공용정류장 …204
?유일한 병원, 녹동현대병원/마을마다 숨겨진 사연들/해변에서 즐기는 비법 5가지/고흥만 방조제 공원
-72코스 고흥만 방조제 공원 …212
해송이 둘러진 대전해수욕장/집성촌 내당마을/민방위 훈련 간 물고기들
-73코스 대전해수욕장 …217
뻘밭의 다리 노일방조제/금성마을/행복 만땅/예회마을
-74코스 내로마을회관 …225
고샅 따라 마을 기행/백세문과 열부문/메타세콰이어길
-75코스 남양리 남양버스정류장 …232
우도 가는 길/중산마을/창녕 조씨 남파랑길 도보기행/신기거북이마을은 어떤 일이
보성군
-76코스 신기수문동 버스정류장 …242
노두길이 있는 장선마을/득량만 풍광휴식센터/득량만 방조제/득량만 갈대군락지 생태공원/의미 없어진 유원지
-77코스 득량만 바다낚시공원 …248
율포 솔밭과 해수욕장/보성 다향길 따라/그림 같은 풍경 속에도 삶의 현장이/비봉 공룡 알 화석지
장흥군
-78코스 율포 솔밭 …258
여기서부터 장흥/회천 수산물판매장의 장흥 특산물/그중에서도 키조개가 제일/수문해수욕장/한승원 문학 산책로/백자의 자존심/마을의 자랑스러운 역사/원등마을
-79코스 장흥 원등마을회관 …271
고마방조제 지나 삼산방조제로/정남진에 전라도 천년의 발자취가/들돌의 전설을 안고 있는 신상마을/치유와 창작의 샘이 있는 집
-80코스 회진 시외버스터미널 …281
?길에서 우연히 마주한 행복/길은 학습의 장, 부시워킹이다/소 풀만큼이나 많은 축사/갯나들 이야기/이청준 작가에게 생가는/선학동마을/천년학 영화 세트장/회령진성/장흥의 동학농민 활동
강진군
-81코스 마량항 …302
마량항, 그때 그리고 지금/어촌 사람들의 삶/소 ‘우’자가 들어간 섬, 가우도/걸으면서 멍 때리기
-82코스 가우도 입구 …315
세심정에서 세심을 생각하다/칠량봉황 옹기마을/탐진강과 강진만 생태공원/강진군의 입구와 출구, (구)목리교
-83코스 (구)목리교 서쪽 …325
강진만 철새도래지/생태도시 남포마을/백련사를 품은 동백림/다산초당/정약용의 유배길/인연의 길, 석문공원 가는 길
-84코스 도암농협 …338
사장나무 아래 사랑방/느린 풍경 속 해안도로에서
해남군
-85코스 사내방조제 북쪽 교차로 …346
내동리 밭섬 고분군/바닷가 마을에는 이런 일도/해남 북평초등학교
완도군
-86코스 해남 남창정류소 …354
잊힌 장보고를 불러오다/청해진 유적지, 장도/대창리에서 황진리로 이어진 길은/해양생태전시관/ 장보고 동상과 청해정
-87코스 해조류센터 …363
해변공원에서 다도해 일출공원으로/망남리 고개/정도리 구계등 해변/화홍초등학교
-88코스 화홍초등학교 …370
불교와 인연이 깊은 상왕산/난대림으로 유명한 완도수목원/완도의 첫 마을
해남군
-89코스 원동정류소 …378
미황사 천왕문/사리를 품은 비밀의 소나무가/산을 내려가 남창 해월루로/북평면 남창 5일장/완도대교
-90코스 미황사 천왕문 …387
미황사 숲길, 달마고도의 4코스/천년숲길/흔적조차 없는 송호 임도/도솔암/땅끝 전망대와 땅끝비
* 인용 및 참고문헌 …395
광양시
-48코스 섬진교 …16
초등학교는 지금/‘맹’고불고불길/께갱이와 보리 문딩이를 이어주는 섬진교
-49코스 진월초등학교 …24
??윤동주와 정병옥의 우정이 남긴 선물/망덕포구/광양제철소 둘레길로 한 바퀴/흔적조차 사라진 곳에도 삶의 자국이
-50코스 중동근린공원 …33
역사적 현장 유당공원/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산간마을의 도전/구봉산 등산
-51코스 광양공용버스터미널 …45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사당, 충무사/순천왜성/여수 율촌에는 무엇이
여수시
-52코스 여수 율촌파출소 …56
득실교회/길 위에서/덕양에는/소라초등학교에서 옛 추억을
-53코스 소라초등학교 …63
옛 기차길을 걷다
-54코스 여수종합버스터미널 …68
이제야 여수엑스포를 둘러보면서/여수 밤바다는 해양공원에서
-55코스 여수해양공원 …73
바다 위를 걷다/선소유적지/아름다운 바다, 그 다양성
-56코스 소호요트장 …85
용주리의 할머니장터/화양면사무소가 있는 곳은
-57코스 원포버스정류장 …90
산을 넘고/외딴 오지마을로
-58코스 서촌마을 …96
화양 곡화목장/봄이 오는 모습/바다가 안고 있는 감도마을/중촌마을의 효열부/장수마을 블루존/가시리생태공원, 관기방조제
-59코스 소라면 가사정류장 …106
YMCA생태교육관을 우연히 둘러보고/자전거도로를 걷다/복산보건진료소 외에도/대곡마을에서는/궁항마을
-60코스 궁항마을(버스정류장) …114
장척, 갯벌노을마을/갯노을길은 멋진 해안산책로/겨울의 와온해변/아름다운 여수만
순천시
-61, 61-1코스 와온해변 …124
용산전망대에 올라서서/순천만습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장산마을/별량의 화포포구
-62코스 별량화포 …130
뻘배 체험 거차마을/용두마을과 구룡마을/남도삼백리길 2코스/벌교갯벌 습지보호지역, 벌교생태공원/중도방죽/부용교
보성군
-63코스 부용교 …144
채동선 선생님의 생가/나, 벌교 살아요/보성여관/벌교역과 벌교시장/마을 풍경
고흥군
-64코스 팔영농협 망주지소 …154
농로 풍경/남양중학교/거군지 가는 길에서/연등리 독대마을
-65코스 독대마을회관 …161
?화덕마을의 효ㆍ열부 기적비를 보고/리아스식 해안이 여호항으로 이어지고/우천리 간천마을
-66코스 우천리 간천버스정류장 …166
우미산 둘레길의 숨은 비경/우주발사 전망대를 바라보며/승천의 꿈을 품은 영남 용바위/미르마루길/해수욕장이 있는 남열마을
-67코스 남열마을 입구 …173
지붕 없는 미술관/어디서나 바다가 보이는 양화마을/영남에 있는 만리성이란/금사보건진료소가 있는 금사리 사도마을/사도진성의 흔적/해창만 방조제와 오토캠핑장
-68코스 해창만 캠핑장 …183
별나로 체험·휴양마을/익금마을엔 효자가 살았다/도보여행의 묘미 우연한 만남/아시아의 작은 마을
-69코스 도화버스터미널 …191
성지순례로 이어지는 도화성당/도화고등학교/싸목싸목 천등산을 넘다
-70코스 매곡리 백석버스정류장 …197
오마 간척사업의 오마방조제/한센인 추모공원/마리안느와 마가렛/녹동항의 수산시장
-71코스 녹동버스공용정류장 …204
?유일한 병원, 녹동현대병원/마을마다 숨겨진 사연들/해변에서 즐기는 비법 5가지/고흥만 방조제 공원
-72코스 고흥만 방조제 공원 …212
해송이 둘러진 대전해수욕장/집성촌 내당마을/민방위 훈련 간 물고기들
-73코스 대전해수욕장 …217
뻘밭의 다리 노일방조제/금성마을/행복 만땅/예회마을
-74코스 내로마을회관 …225
고샅 따라 마을 기행/백세문과 열부문/메타세콰이어길
-75코스 남양리 남양버스정류장 …232
우도 가는 길/중산마을/창녕 조씨 남파랑길 도보기행/신기거북이마을은 어떤 일이
보성군
-76코스 신기수문동 버스정류장 …242
노두길이 있는 장선마을/득량만 풍광휴식센터/득량만 방조제/득량만 갈대군락지 생태공원/의미 없어진 유원지
-77코스 득량만 바다낚시공원 …248
율포 솔밭과 해수욕장/보성 다향길 따라/그림 같은 풍경 속에도 삶의 현장이/비봉 공룡 알 화석지
장흥군
-78코스 율포 솔밭 …258
여기서부터 장흥/회천 수산물판매장의 장흥 특산물/그중에서도 키조개가 제일/수문해수욕장/한승원 문학 산책로/백자의 자존심/마을의 자랑스러운 역사/원등마을
-79코스 장흥 원등마을회관 …271
고마방조제 지나 삼산방조제로/정남진에 전라도 천년의 발자취가/들돌의 전설을 안고 있는 신상마을/치유와 창작의 샘이 있는 집
-80코스 회진 시외버스터미널 …281
?길에서 우연히 마주한 행복/길은 학습의 장, 부시워킹이다/소 풀만큼이나 많은 축사/갯나들 이야기/이청준 작가에게 생가는/선학동마을/천년학 영화 세트장/회령진성/장흥의 동학농민 활동
강진군
-81코스 마량항 …302
마량항, 그때 그리고 지금/어촌 사람들의 삶/소 ‘우’자가 들어간 섬, 가우도/걸으면서 멍 때리기
-82코스 가우도 입구 …315
세심정에서 세심을 생각하다/칠량봉황 옹기마을/탐진강과 강진만 생태공원/강진군의 입구와 출구, (구)목리교
-83코스 (구)목리교 서쪽 …325
강진만 철새도래지/생태도시 남포마을/백련사를 품은 동백림/다산초당/정약용의 유배길/인연의 길, 석문공원 가는 길
-84코스 도암농협 …338
사장나무 아래 사랑방/느린 풍경 속 해안도로에서
해남군
-85코스 사내방조제 북쪽 교차로 …346
내동리 밭섬 고분군/바닷가 마을에는 이런 일도/해남 북평초등학교
완도군
-86코스 해남 남창정류소 …354
잊힌 장보고를 불러오다/청해진 유적지, 장도/대창리에서 황진리로 이어진 길은/해양생태전시관/ 장보고 동상과 청해정
-87코스 해조류센터 …363
해변공원에서 다도해 일출공원으로/망남리 고개/정도리 구계등 해변/화홍초등학교
-88코스 화홍초등학교 …370
불교와 인연이 깊은 상왕산/난대림으로 유명한 완도수목원/완도의 첫 마을
해남군
-89코스 원동정류소 …378
미황사 천왕문/사리를 품은 비밀의 소나무가/산을 내려가 남창 해월루로/북평면 남창 5일장/완도대교
-90코스 미황사 천왕문 …387
미황사 숲길, 달마고도의 4코스/천년숲길/흔적조차 없는 송호 임도/도솔암/땅끝 전망대와 땅끝비
* 인용 및 참고문헌 …395
눈부신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남파랑길
“마음이 꽂힌 남파랑길로 가볍게 출발해 보는 거야. 길과 길이 갈리기도 하고 맞닿기도 하지. 막다른 길을 만나면 되돌아 다른 길로 접어들면 돼. 걸어 온 길을 돌아보는 것도 좋고, 걸어갈 길 끝자락에 시선을 두고 잠시 바라만 보아도 풍경 속으로 스며들 수 있어. 되는대로 걸어 걸어 또 걷다 보면, 마음이 머무는 곳에 서게 되지. 너그러운 엄마 품 같은 남파랑길이야.”
《남파랑길 워킹투어》의 속살거림이 들려오는 듯하여 지면 속 사진과 글로 끌려든다.
친근한 속삭임에 이끌려 책 속 남파랑길을 따라 마음이 나선다. 남파랑길은 우리나라의 동서남북을 잇는 코리아 둘레길의 남해안 구간이다.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해 해남의 땅끝 마을까지 연결된 총 90개 구간, 1,470km의 걷기 여행길이다. 《남파랑길 워킹투어》에서는 섬진강 꽃길에서 남도 순례길까지, 광양시-여수시-순천시-보성군-고흥군-장흥군-강진군-해남군-완도군으로 이어진다. 산지, 하천, 평야, 해안 지형의 특성이 서로 어우러져 풍광이 아름답다. 계절마다 역동하는 산하 곳곳을 두루 걸어서 하는 여행이다. 걸어온 길을 뒤로 하고 걸어갈 길을 향하는 과정에서 타자(他者)와 교감하는 내 자신과 만난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바다는 언제나 넘쳐서 유족하고 산은 매양 솟아서 넉넉하기 때문인지 숲을 걷고 고샅 따라 마을을 돌아 물가를 헤매는 길이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흡족할 수가 없었다. 걷고 나면, 또 자연 속에 있으면 상쾌하고 편안했다. 자연 속에서 위안을 받고 그만큼 행복에 익숙해졌다. 그 길에서 나는 자연의 세세한 변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자연의 신비함을 체득했다. 사람들은 나에게 그 험한 길을 다니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며 고생이 많다고들 염려했지만, 마음이 불편하거나 힘든 줄 몰랐다. 그저 순간순간 계절 계절이 즐거웠고 행복에 겨웠다. 나에게는 다시 오지 않을 삶의 걸음걸음을 나는 잊을 수 없다.’라는 체험담을 들을 수 있다.
워킹투어는 하루 약 10-15km의 길을 걸으면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을 즐기며 걷는 것을 의미한다. 남파랑길 워킹투어는 남쪽의 눈이 부신 쪽빛 바다와 함께 걸으며 인생을 사유(思惟)하고 자연이 주는 위안에 행복을 만끽하는 삶의 이벤트인 것이다.
필자는 이 워킹투어의 매력을 이미 해남 땅끝에서 서울 구파발역까지 600km를 걷고 《삼남길 이야기》를 출간하며 피력한 바 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했듯, 《남파랑길 워킹투어》를 읽고 한 코스라도 걸어보면 다음 코스로도 발길이 옮겨질 것이다. 독자 여러분이 남파랑길을 걸을 때, 이 책이 길잡이 친구가 되길 바란다.
“마음이 꽂힌 남파랑길로 가볍게 출발해 보는 거야. 길과 길이 갈리기도 하고 맞닿기도 하지. 막다른 길을 만나면 되돌아 다른 길로 접어들면 돼. 걸어 온 길을 돌아보는 것도 좋고, 걸어갈 길 끝자락에 시선을 두고 잠시 바라만 보아도 풍경 속으로 스며들 수 있어. 되는대로 걸어 걸어 또 걷다 보면, 마음이 머무는 곳에 서게 되지. 너그러운 엄마 품 같은 남파랑길이야.”
《남파랑길 워킹투어》의 속살거림이 들려오는 듯하여 지면 속 사진과 글로 끌려든다.
친근한 속삭임에 이끌려 책 속 남파랑길을 따라 마음이 나선다. 남파랑길은 우리나라의 동서남북을 잇는 코리아 둘레길의 남해안 구간이다.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해 해남의 땅끝 마을까지 연결된 총 90개 구간, 1,470km의 걷기 여행길이다. 《남파랑길 워킹투어》에서는 섬진강 꽃길에서 남도 순례길까지, 광양시-여수시-순천시-보성군-고흥군-장흥군-강진군-해남군-완도군으로 이어진다. 산지, 하천, 평야, 해안 지형의 특성이 서로 어우러져 풍광이 아름답다. 계절마다 역동하는 산하 곳곳을 두루 걸어서 하는 여행이다. 걸어온 길을 뒤로 하고 걸어갈 길을 향하는 과정에서 타자(他者)와 교감하는 내 자신과 만난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바다는 언제나 넘쳐서 유족하고 산은 매양 솟아서 넉넉하기 때문인지 숲을 걷고 고샅 따라 마을을 돌아 물가를 헤매는 길이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흡족할 수가 없었다. 걷고 나면, 또 자연 속에 있으면 상쾌하고 편안했다. 자연 속에서 위안을 받고 그만큼 행복에 익숙해졌다. 그 길에서 나는 자연의 세세한 변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자연의 신비함을 체득했다. 사람들은 나에게 그 험한 길을 다니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며 고생이 많다고들 염려했지만, 마음이 불편하거나 힘든 줄 몰랐다. 그저 순간순간 계절 계절이 즐거웠고 행복에 겨웠다. 나에게는 다시 오지 않을 삶의 걸음걸음을 나는 잊을 수 없다.’라는 체험담을 들을 수 있다.
워킹투어는 하루 약 10-15km의 길을 걸으면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을 즐기며 걷는 것을 의미한다. 남파랑길 워킹투어는 남쪽의 눈이 부신 쪽빛 바다와 함께 걸으며 인생을 사유(思惟)하고 자연이 주는 위안에 행복을 만끽하는 삶의 이벤트인 것이다.
필자는 이 워킹투어의 매력을 이미 해남 땅끝에서 서울 구파발역까지 600km를 걷고 《삼남길 이야기》를 출간하며 피력한 바 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했듯, 《남파랑길 워킹투어》를 읽고 한 코스라도 걸어보면 다음 코스로도 발길이 옮겨질 것이다. 독자 여러분이 남파랑길을 걸을 때, 이 책이 길잡이 친구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