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우리 역사』는 사실만이 나열된 ‘역사책’이 아니라 그 사실에 대한 논평이나 의미 추구, 앞으로의 전망 같은 것이 있는 ‘역사 강의’를 책으로 만들고자 한 저자의 의도로 만들어진 책이다. 또한 저자는 『고쳐 쓴 한국현대사』 이후의 연구성과와 새로운 관점들도 반영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총 28강의 형식으로 우리 현대사의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서술한다. 개항과 한일합방에서 김대중정권 출범까지의 시기를 적절한 가정과 논평으로 살펴보고, ‘식민지근대화론’ ‘박정희정권의 경제건설’ 김영삼정권에 대한 평가 등 현실사회의 논의와 밀접히 관련된 내용들을 다루었다. 민족사적 과제인 분단극복을 위해 우리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답하면서 21세기를 전망하고 있다. 특히 1999년 초간본에 이어 10년 만에 출간된 증보판의 새로 추가한 장(제27?28강)에서는 어렵게 집권한 김대중정권에 대해 대북 대결정책으로 일관한 김영삼정권에 비해 반세기 넘게 지속된 민족분단의 시대를 넘어 민족통일의 신기원을 연 21세기 정권이라는 기대와 평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