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이 동원되는 현대의 대규모 과학 연구는 너무 복잡하고 난해해서 과학자들도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니면 쉽게 이해할 수 없지만, 50여 년 전만 해도 중요한 과학적 발견들은 한 사람의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양자역학, 일반상대성이론, 초끈이론 등과 같은 놀라운 업적들도 단순한 기구를 사용한 고전 실험에서 비롯되었다.

『세상의 비밀을 밝힌 위대한 실험』은 이렇게 간결하지만 논리적으로 잘 짜여진 실험설계로 위대한 발견을 이뤄낸 10가지 실험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어떤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곰곰이 연구하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도출해낸 과학자들의 실험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 소개된 10가지 실험들은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위대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슈퍼컴퓨터나 입자가속기는 없었지만, 그 시대 과학자들은 나무판이나 공, 프리즘 같은 물건들로 자연의 법칙을 알아내었다. 낙하하는 공을 통해 사물의 운동법칙을 알아낸 갈릴레오의 경사면 실험, 프리즘으로 빛의 정체를 밝힌 뉴턴의 빛분해 실험, 동물의 무의식적 행동 반응을 임의적으로 조정한 파블로프의 연구, 양자역학의 토대를 세워 우주 시대를 연 밀리컨의 기름방울 실험 등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