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알고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교수ㆍ학습 과정과 결과에서 타당하고 공정하며 신뢰롭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실제 예시를 들어 기술하였다.

- 저자 서문 중에서 -
원론적으로 교육 평가는 추론의 과정입니다. 추론의 대상은 교육적으로 가치가 있는 잠재 능력이며, 이러한 잠재 능력에 대한 학생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추론하기 위해 교사들은 관찰 가능한 증거들을 수집하게 됩니다. 다양한 평가 도구를 활용하여 관찰 가능한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이 곧 평가 활동입니다. 교실 상황에 대입해 보면, 교사는 학생의 학습 수행 과정과 결과를 관찰하고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평가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 활동을 통해 수집한 학생들의 학습 증거들은 학생과 교사 간 교수·학습의 상호작용 과정에 밀착되어 유의미한 피드백을 줍니다.
여기서 교수·학습의 상호작용 과정에 밀착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를 생각해 봅시다. 교사들에게는 ‘교육과정’이라는 문서가 있고, 교육과정 문서에는 교수·학습 및 평가에서의 실질적인 근거로서, 각 교과목에서 학생들이 학습을 통해 성취해야 할 지식, 기능, 태도의 능력과 특성을 진술한 성취기준이 있습니다. 이러한 성취기준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일정한 교육이 끝나고 나서 학생들이 학습의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일련의 이상적인 상태를 구체적으로 기술한 것입니다. ‘성취기준’은 학생은 무엇을 학습해야 하는지, 교사는 무엇을 가르치고 평가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합니다. 교수·학습의 상호과정은 이러한 성취기준을 성취해 가는 일련의 과정이며 평가는 이러한 과정에 녹아 있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교수·학습의 상호작용 과정에 밀착된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성취하기를 기대하는 내용에 따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가 결정됩니다. 평가 방법 자체가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평가하고자 하는가에 따라 타당하고 적합한 평가 방법이 있는 것이며, 이것이 곧 유의미한 평가 활동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