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S(tension Myositis Syndrome: 긴장성 근육통 증후군)는 장시간 컴퓨터 사용 같은 정신적 노동이 늘어가면서 무섭게 증가중인 요통, 근육통, 편두통, 디스크 탈출증 같은 통증 증후군을 일컫는다.하지만 막상 병원에 가면 원인불명 판정을 받거나 수술판정을 받거나 하기 십상이다. 또한 상당수 통증환자들은 외과적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만성질환의 증세를 보인다고 한다.



저자인 사르노 박사는 이같은 현상이 전통 의학계에서는 통증의 원인을 신체적 이상으로만 여겨왔고, 물리적인 치료에만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하며, 이러한 통증의 원인이 심인성(정신 탓)에 기반하고 있음을 25년 동안 약 1만명이라는 환자들을 치료한 임상결과와 자신의 TMS 이론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마음이 통증을 유발한다.는 이론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우리 사회는 정신적인 문제를 꽤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우리 두뇌는 내적갈등이나 스트레스, 유아기부터 남아있는 분노의 찌꺼기 등의 정신적인 문제를 감추기 위해 누가 봐도 신체적 이상으로 보이는 통증을 유발시켜, 정신적인 문제를 교묘히 감추고 환자대접을 받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저자를 찾아왔던 환자들은 가능한 모든 치료 방법을 다 시도해 보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돈을 낭비했던 이들이었다. 등통 전문의인 저자 역시 처음엔 통증이 심인성이라는 진단을 내리는 데 주저했지만, 자신의 통증 치료율이 약물치료, 물리치료, 수술 같은 정통적인 방법이나 지압을 비롯한 다른 대체의학의 치료율보다 훨씬 뛰어난 결과를 보이자 머뭇거림은 확신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이 책에는 그 통증유발의 심리적 기제와 이론이 소개되며, 치료법, 연구과정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담겨있다. 어찌보면 기존 프로이트 심리학 이론을 통증 분야에 재해석한 듯 보이는 이론이다. 그러나 이 책은 미국내에서는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들었고, 아마존 독자서평에는 별 다섯짜리도 수두룩하다. 이 책을 3번 정도 정독한 뒤 심인성 질환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저자의 얘기가 과대광고만은 아닌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