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소리 뭐지?’ 아름다운 가수의 음색에 빠져 한참이나 그 가수의 노래들로 플레이 리스트를 채우게 되는 것처럼
독특하고 아름다운 악기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면 악기 소리를 찾아 듣다가 연주자를 검색하게 되고
작곡가의 작품을 찾아 듣게 되고, 그렇게 ‘오래됐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과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반가워, 오케스트라!〉는 클래식 음악이나 공연장과 여전히 ‘거리두기’ 중인 누군가에게
악기를 통해 천천히 음악과 가까워지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비 오는 날 밖에 5분 서 있었다고 응급실에 실려가는, 얼굴이 늘 창백한 여주인공부터
얼굴에 점 하나 찍고 돌아와 ‘다 부숴버릴거야’ 하는 여주인공
또 늘 주인공의 등만 바라보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아련한 눈빛의 조연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대 위를 가득 채운 악기들이 전해주는 이야기야 말로 그 어떤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이 넘친다.
작곡가의 손끝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해주는 아름다운 이야기꾼, 악기!
〈반가워, 오케스트라!〉를 통해 이 악기들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