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강의』는 20년 이상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동양철학 고전을 강의해온 전호근 교수가 철저히 동양고전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장자》를 풀이하고 해설한 강의록이다. 오랜 대중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독자들이 장자의 어느 부분을 어려워하고, 어떤 궁금증을 갖고 있는지를 잘 아는 저자는 알기 쉬운 해설은 물론, 가장 정확한 원전이라고 평가받는 세 종류의 원전을 비교하며 이 책을 완성했다.

장자는 ‘우언(이야기)’이라는 새로운 이야기 전략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을 했고 저술을 남긴 바 있다. 이는 우언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어 정치적 박해로부터 비교적 안전했기 때문이다. 전호근 교수는 이렇듯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우언들을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왜 그렇게 읽었는지를 들려준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야기를 근거를 들어 설명하되,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독자가 이야기의 의미를 판단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