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국 시인은 이미 팔순의 연세에 이른 노시인이다. 그러나 젊은 시인들 못지않게 창작에 대한 열정과 의욕을 지닌 노익장의 시인이다. 머나먼 미국에서 오랜 타국 생활에서 몸소 체험하고 겪은 숱한 애로사항, 조국에 대한 애틋한 향수, 지나간 시절의 추정(追情)들을 유효적절이 융합시켜 생동감 넘치는 리얼리틱한 노래를 엮어내고 있다.

이번에 상재되는 『바람처럼… 강물처럼…』이란 제목, 작품들을 대하면 천고(千古)의 일성(一星) 공자께서 흐르는 양자강을 바라보며 “아아 가는 자 또 이러한가? 주야로 멈추지 않고….” 라는 그러한 탄식의 동질의식(同質意識)에 비유하고 싶다. 시집 속에는 지난 세월에 대한 애틋한 추정, 자신의 삶에 대한 소박 단직하면서도 진솔한 내면의식(內面意識)의 성찰(省察), 그 의미를 반추하는 내용들이다.”

-문학평론가·국제大 석좌교수 金 仙(김선) 축사 中